사랑하는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일상 속 소비의 변화가 우리 신앙생활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함께 생각하려고 합니다.
최근 사회에서는 한 유통회사가 ‘전 품목 5천원 이하’라는 초저가 브랜드를 출시하여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서 우리 이웃의 생활 방식과 공동체의 연결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하며, 가진 것을 팔아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며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나누고...” (사도행전 2:44-46, 개역개정)

오늘의 소비 풍경과 우리 이웃의 숨은 이야기
오늘의 초저가 상품 전략은 많은 이들의 생활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1인 가구와 소득이 제한된 가정에서는 작은 포장과 저렴한 단가가 실질적인 생활의 안정을 가져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동시에 시장의 구조를 바꾸어 전통적 소상공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어제 저녁에 우리 교회에 오신 권사님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권사님은 매달 정기적으로 생활비를 절약하려고 저가품을 찾으시다가 작은 포장 단위가 오히려 더 편리하고 낭비를 줄여주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그 체험은 우리에게 소비의 이면에 있는 존엄과 효율의 문제를 생각하게 합니다.
반면에 동네 시장의 작은 가게 주인은 손님이 줄어드는 현실을 이야기합니다.
그분의 가게는 오랜 시간 지역사회를 섬겨온 곳이었고, 그곳의 관계망은 단순한 거래를 넘어 이웃 돌봄의 장이었습니다.
우리 공동체는 이런 변화가 이웃의 생계를 어떻게 흔드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경제적 섬김의 원리
성경은 소유와 자원의 사용에 대해 반복해서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재물을 세상적인 가치만으로 평가하지 말고 이웃을 돌보는 수단으로 삼으라는 초대가 거기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은 단순한 물질의 분배 이상으로 우리에게 나눔의 신학을 가르칩니다.
또한 초대 교회의 모습처럼 물건과 자원을 공동체 안에서 나누는 삶은 교회의 본질적 증언입니다.
사도행전의 교인들은 소유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지만 소유의 사용에 있어 다른 사람의 필요를 우선시했습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도 적용해야 할 실천적 신앙의 표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물건을 싸게 사는 것만이 덕목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구매의 지혜(현명한 소비)와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공의와 사랑)이 함께 가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소비가 이웃을 살리고 공동체를 세우는 도구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가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섬김의 방안
첫째, 교회는 물질을 나누는 창고와 네트워크를 운영함으로써 취약한 이웃을 직접 도울 수 있습니다.
교회 마당에 품목을 모아 필요한 가정에 소형 포장으로 나누어 주는 식의 체계는 현실적 필요를 충족시켜 줍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존엄을 지키며 사람을 섬기는 방식을 고민해야 합니다.
둘째, 지역 소상공인을 돕는 실천도 병행해야 합니다.
지역시장 활성화를 위한 교회 차원의 장터, 소상공인 돕기 캠페인, 그리고 필요한 상품을 공동구매로 지원하는 방식은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이웃을 보호하는 길입니다.
우리가 공의(정의롭고 공평한 태도)를 지키는 것은 복음의 사회적 증언이 됩니다.
셋째, 성도 개인의 소비 교육을 통해 신앙적 소비문화를 세워야 합니다.
가정예배나 소그룹에서 예산관리, 나눔헌금, 윤리적 소비에 관한 교육을 하여 믿음으로 행하는 소비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모여 교회 공동체 전체의 건강한 경제 윤리를 만듭니다.
믿음의 소비, 섬김을 통한 예배의 삶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소비하느냐는 단순한 개인의 선택을 넘어서 신앙의 고백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마가복음 12:31)고 하신 말씀은 소비와 나눔의 모든 순간에 적용됩니다.
진정한 예배는 손에 들린 물질을 드리는 방식만이 아니라 그 물질을 통해 이웃을 살피는 행동까지 포함합니다.
과거 과부의 반짝이는 동전(과부의 두 렙돈)은 작은 것이라도 진심으로 드리는 헌신을 예배로 보시는 하나님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가성비만을 따르는 세상 속에서도, 우리 손에 있는 것을 선하게 쓰는 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 부르심은 교회의 실천을 통해 더욱 분명해집니다.
따라서 성도 여러분, 오늘부터 작은 결단을 함께 내립시다.
우리가 소비할 때 이웃을 향한 배려를 먼저 물을 것과, 공동체를 세우는 방식으로 자원을 사용할 것을 결단합시다.
그 결단이 바로 예수님의 제자된 삶의 증거가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도 복음의 가치를 지켜야 합니다.
초저가 상품이 주는 유익을 인정하되, 그 이면의 영향을 살피고 공의와 사랑으로 행동하기를 소망합니다.
교회는 나눔과 섬김을 실천함으로써 세상에 다른 경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빛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설교를 마치며, 각 가정에서 한 가지씩 실천을 제안합니다.
이번 주에 한 끼를 이웃과 나누거나, 지역 소상공인에게 작은 도움을 드리거나, 가정 예산의 일부를 돌봄을 위해 헌금으로 드리는 결단을 실천해 보십시오.
그 작은 걸음들이 모여 우리 공동체가 진정한 사랑의 증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