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와 회복의 길

사랑하는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최근 사회에 큰 울림을 준 한 사건을 함께 바라보고자 합니다.
2025년 광복절에 단행된 대규모 특별사면과 그로 인한 출소 소식은 우리 사회에 용서와 회복을 둘러싼 여러 질문을 던져 주었습니다.
정치적 쟁점들을 떠나, 이 일이 우리 신앙 공동체에 던지는 영적 의미를 오늘 함께 나누려 합니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사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사하시리라. 그러나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사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죄를 사하지 아니하시리라." (마태복음 6:14-15, 개역개정)

용서의 무게와 은혜의 시작

성도 여러분, 성경은 용서를 명령합니다만, 그 명령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용서는 피해를 당한 자에게 큰 결단을 요구하고, 가해자에게는 진정한 회개의 길을 요구합니다.
특별사면은 국가가 과거의 형벌을 거두어 새 출발을 허락하는 제도이며, 이는 우리에게 ‘용서의 공적 차원’을 생각하게 합니다.

성경은 용서를 통해 개인과 공동체가 회복된다고 가르칩니다만, 그 회복은 단순한 잊음이 아니라 정의와 화해가 함께 이루어질 때 완성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기도는 용서가 개인의 삶을 넘어서 공동체의 관계를 새롭게 한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면의 소식을 들을 때도, 단순한 찬반의 논리를 넘어서 용서가 가져오는 치유의 과정에 주목해야 합니다.

현실에서는 용서가 오해와 분열을 낳기도 하고, 때로는 책임 회피의 빌미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용서의 은혜를 가장 경건하게 실천해야 할 곳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먼저 받은 용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용서를 선택하면서도 진정한 회복을 위해 회개, 보상, 재발 방지의 실천을 함께 요구해야 합니다.

고전적 문이 열리고 따스한 빛 속으로 걸어가는 인물을 둘러싼 화해의 장면, 부서진 족쇄와 빵이 놓인 석축

사회와 교회에서의 화해 실천

사면과 출소 소식은 결국 사람들의 삶으로 이어지는 사건입니다, 누군가는 환영하고 누군가는 상실감을 느낍니다.
교회는 분노와 상처를 품은 이웃들을 돌보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화해의 통로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예를 들어 이웃 교회에서 있었던 갈등을 풀어낸 사례를 보십시오, 작은 대화 모임과 고백의 자리로 서먹했던 관계가 회복된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교회 안팎에서 실질적인 회복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출소자와 그 가족을 위한 직업 교육, 상담, 멘토링을 교회가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해자 회복의 관점에서 청취와 보상 과정을 도울 때 진정한 화해가 찾아옵니다, 단순한 용서 권유가 아닌 구체적 섬김이 필요합니다.
교회는 사회적 갈등을 중립적으로 중재할 수 있는 신뢰의 장소로 서야 하며, 이를 위해 기도로 뒷받침되는 실천적 계획이 필요합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이웃을 향한 작은 용서의 실천을 시작할 때 그것이 모여 큰 회복의 물결을 이룹니다.
여러분의 가정에서, 일터에서, 지역 공동체에서 ‘먼저 손 내미는 용기’를 보이십시오, 그것이 복음이 실현되는 자리입니다.
교회는 용서의 메시지를 선포할 뿐 아니라, 그 메시지로 삶을 변화시키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인물과 주변 사람들이 자비롭게 손을 내미는 르네상스풍 화해 장면

정의와 자비의 균형 — 성경적 관점

미가 선지자가 말한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공의(옳음)와 긍휼(자비)을 요구하십니다, 둘은 함께 가야 합니다.
사면의 결정 앞에서 우리는 자비만을 외치거나 정의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균형 잡힌 신앙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성경은 회개의 표징이 동반된 용서를 말합니다, 즉 자비는 무책임을 용납하는 것이 아니라 회복을 위한 새로운 공동체 규범입니다.

교회는 정의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자비를 실천해야 합니다, 투명성과 책임을 촉구하는 한편, 회복의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예컨대 사면 대상 선정의 공정성 문제에 대해 우리는 진실을 요구하고, 동시에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신뢰가 회복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는 정치적 편향을 넘어서 성경적 원칙에 따른 사회적 사명입니다,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신앙은 개인의 구원뿐 아니라 공동체의 거룩을 향한 여정입니다, 그래서 진실과 자비가 함께 실현될 때 공동체가 치유됩니다.
우리는 법 제도와 제도적 개선도 지지해야 하지만, 동시에 이웃을 향한 긍휼을 실천하는 구체적 행동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균형의 실천이 우리 공동체의 증언이 될 것입니다.

교회가 해야 할 일과 우리의 결단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기도와 실천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먼저 기도합시다, 용서와 화해의 지혜를 구하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중보합시다, 교회의 기도가 변화를 만듭니다.
그 다음으로 구체적 실천을 제안합니다, 교회 내 상담팀을 정비하고, 재사회화를 돕는 모집단을 세우며, 피해 회복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합시다.

교회는 정치적 논쟁의 당사자가 아니라 회복의 동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향한 사랑과 정의를 지키는 증인이 될 것입니다.
각 성도는 개인 차원에서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훈련을 시작하십시오, 작은 용서의 행동이 가정을 치유하고 지역사회를 바꿉니다.
우리는 또한 공적 영역에서 투명성과 공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되, 언제나 기도로 우리의 의견을 검증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자신을 돌아봅시다, 누군가를 용서하기 어려운 자신의 상처를 하나님 앞에서 내려놓으십시오.
용서는 끝없는 덕목이 아니라 끊임없이 연습해야 하는 신앙의 행위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결단합시다.
하나님께서는 화해와 회복을 기뻐하시며, 우리를 통해 그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광복절 사면과 출소 소식은 우리에게 용서와 정의, 회복의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정치적 논쟁은 교회가 맡을 바가 아니지만, 성경적 원리로 세상을 섬기는 일은 우리 몫입니다.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하며, 섬기며, 화해의 도구로 쓰임받기를 소망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우리가 서로를 용서하게 하시고 정의와 자비를 겸비한 선택을 하게 도와주소서.
상처받은 이들을 치유하시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지혜와 날개를 더하여 주소서.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삶 가운데 실천합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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