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최근 우리 이웃에게 닥친 가슴 아픈 사건을 함께 묵상하려 합니다.
서울 마포구 창전동 한 아파트 14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모자 두 분이 목숨을 잃고 여러 이웃이 다쳤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단지 뉴스 한 줄이 아니라, 생명과 안전, 그리고 공동체의 책임을 묻는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 산들이 바다 가운데 빠지든 우리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물이 소리에 요동할지라도 주가 우리와 함께 하시리라.” (시편 46:1-3, 개역개정)
불 앞에서 드러난 우리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임재
이번 화재는 예기치 못한 재난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흔드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고층 아파트의 특성상 대피가 어렵고 설비의 유무가 생사를 갈랐습니다.
우리는 연약함 앞에서 하나님을 찾게 되고, 동시에 이웃의 손길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습니다.
시편 기자는 환난 중에 하나님이 큰 도움이 되심을 선포합니다.
이 말씀은 재난과 고통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위로와 실제적 도움을 신뢰하라는 초대입니다.
그러나 신앙은 단지 위로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행동할 책임을 요구합니다.
이웃의 아픔을 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도와 위로의 말뿐 아니라, 현실적 도움과 예방을 위한 실천이 함께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재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전하고, 이웃을 구하는 손이 되어야 합니다.
생명 우선의 원리: 성경이 말하는 책임과 섬김
성경은 생명의 존엄성을 반복하여 가르칩니다(레위기 19:16, 잠언 24:11-12).
우리가 서로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사랑의 구체적 실천이며, 의무로서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고에서는 스프링클러 미설치와 충전 중 발화 가능성이라는 현실적 요소가 치명적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예수님은 이웃 사랑을 최대 계명으로 삼으셨습니다(마태복음 22:37-39).
이 사랑은 말로만 끝나지 않고 이웃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까지 포함합니다.
우리는 공적 제도와 개인적 주의 모두에 책임을 져야 하며, 교회도 안전 교육과 예방 활동에 참여해야 합니다.
보험이나 제도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의 작은 습관, 예컨대 배터리 충전 장소를 분명히 하고 소화 수단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믿음은 위기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위한 실천으로 드러납니다.
구체적 교회의 역할: 돌봄과 예방의 플랫폼
교회는 재난 때 가장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공동체입니다.
이번 사고에서처럼 많은 이들이 대피하고 부상당할 때 교회가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 도움은 큽니다.
피해 가정의 임시 거처 제공, 식사와 위로, 행정적 지원의 연결 등 실무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교회는 예방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충전의 위험성, 소화기 사용법, 대피로 확인 같은 실습 중심의 교육을 정기적으로 제공하십시오.
특히 노후 아파트나 스프링클러 미설치 지역에 거주하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점검과 지원은 절실합니다.
교회 건물 자체의 안전 점검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지역 주민과 연대하여 재난 대비 훈련을 함께 실시합시다.
이렇게 모인 힘이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큰 울타리가 됩니다.
이웃 사랑의 실제: 사례와 적용
현실적인 예화 하나를 드리겠습니다. 어느 교회가 인근 아파트에서 화재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을 때 주방을 열어 연일 식사를 제공하고 의류와 생필품을 꾸준히 전달했습니다.
그 단순한 손길들이 시간이 갈수록 이웃의 삶을 회복시키는 큰 기둥이 되었습니다.
이 사례는 우리도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 큰 도움이 된다는 교훈을 줍니다.

또 다른 적용점은 건물 관리와 제도적 요구를 교회 차원에서 점검하는 일입니다.
관리사무소와의 협력으로 소방 점검을 지원하고, 노후 공동주택의 스프링클러 설치 필요성을 알리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목회적 돌봄과 더불어 공공선(公共善)을 위해 목소리를 낼 때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언합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서로 점검합시다.
배터리 충전 습관, 콘센트 관리, 가연성 물질 보관 등 구체적 항목을 점검하여 위험을 줄여갑시다.
이러한 습관들이 모여 큰 재난을 예방하는 힘이 됩니다.
재난 속에서 드리는 위로와 결단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재난은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상실 앞에서 하나님께서 어디 계시는지 묻는 성도들의 질문은 너무도 자연스럽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고난 가운데도 위로자 되심을 믿으며, 동시에 현실적 대응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 우리는 두 가지를 동시에 붙들어야 합니다.
첫째는 위로와 기도의 삶으로 상처받은 이들을 감싸는 일입니다.
둘째는 예방과 준비를 통해 다음의 피해를 줄이는 일에 함께 힘쓰는 것입니다.
교회는 기도와 행동이 분리되지 않는 공동체입니다.
예수께서 병든 자를 치유하시고 배고픈 자를 먹이신 것처럼, 우리도 기도로 시작하여 손을 내미는 삶으로 이어가야 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각 가정과 교회가 더욱 치밀하게 안전을 점검하고 이웃을 보살피는 결단을 내립시다.
마지막으로 성도 여러분, 오늘 각자에게 묻겠습니다.
나는 이웃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요?
기도와 실천, 그리고 구체적 도움을 통해 우리 공동체가 생명과 안전의 등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재난 가운데 상처받은 이들을 기억하시고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옵소서.
우리에게 지혜를 주사 예방과 돌봄의 손길을 모으게 하시며, 서로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