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와 청렴의 자리에서

사랑하는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다소 낯선 주제에서 성경의 진리를 다시 꺼내어 보려 합니다.
대한민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당에 지급하는 국고보조금, 즉 정당 보조금의 제도와 현실을 바라보며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공의와 청렴의 원리를 묵상하려 합니다.
정치나 제도 자체를 설교의 대상으로 삼기보다, 그 안에서 드러나는 윤리와 책임의 문제를 교회의 신앙적 삶과 연결시키고자 합니다.

너에게 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네게 알려 주었느니라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하였느니라 (미가 6:8, 개역개정)

국가의 책임과 공평한 분배를 향한 하나님의 눈길

국고보조금 제도는 정당의 운영을 돕기 위해 국가가 재정을 분배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교섭단체 구성 여부, 의석 수, 득표율 등 법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배분됩니다.
성경은 국가나 공동체의 지도자가 공의를 지키고 약한 자를 돌보라 명령합니다(미가 6:8 참조).

우리는 국고보조금의 구체적 배분 방식에서 공평성과 투명성의 필요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편파적인 저울과 가로막힌 판결을 예로 들며 부정(不正)한 분배를 경고합니다(잠언 11:1 참조).
공정한 법과 절차는 공동체의 신뢰를 세우는 도구가 되며, 이는 교회 공동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따라서 성도는 제도의 타당성을 이해하는 동시에 그 제도가 실천하는 윤리를 살펴야 합니다.
국가의 제도가 공정히 운영되는가는 결국 우리 사회의 약자와 공공선이 어떻게 지켜지는가와 직결됩니다.
우리의 신앙은 공정한 분배와 정의를 향한 끊임없는 요구를 멈추지 않습니다.

고전적 실내에서 사람들이 나무탁자에 둘러앉아 동전과 장부를 바라보며 책임을 논의하는 르네상스풍 장면

청렴과 회계의 도리: 집사의 마음으로 보는 정치자금

정당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공적 자금이므로 쓰임과 회계 보고에 엄격한 규제가 따릅니다.
성경은 집사의 직분에서 충성되고 정직한 관리의 본을 보이라고 권합니다(누가복음 12장, 고린도전서 4장 참조).
교회에서 재정을 맡은 이의 작은 부정이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듯, 공공 자금의 부정 사용은 사회 전체의 신뢰를 해칩니다.

한 교회에서 실제로 회계 담당자가 개인적 용도로 소액을 유용하다가 드러난 사례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 사건은 곧 회계 시스템의 개선과 두 겹의 감사를 도입하는 계기가 되었고 성도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투명성과 검증 가능한 절차는 잘못을 방지하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입니다.

정당 보조금의 경우에도 사용 내역 공개, 외부 감사, 법적 제재 등 제도적 장치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제도가 있어도 사람이 악용하면 소용이 없음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웠습니다.
성도는 공적 자금의 관리 문제를 개인적 도덕성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적 책임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연결된 아치와 부드러운 빛 속에서 사람이 장부와 동전을 바라보며 숙고하는 르네상스풍 실내 장면

다양성의 존중과 공동체적 합의의 중요성

국고보조금이 여러 정당에 배분되는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정치적 목소리가 공론장에서 존중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다양한 은사와 소명, 의견이 공존할 때 건강한 공동체가 됩니다(로마서 12장, 고린도전서 12장 참조).
그러므로 다수와 소수의 목소리를 어떻게 공정히 세우느냐는 신앙 공동체의 훈련이기도 합니다.

익명의 여론과 편중된 자원 배분은 소수의 말을 침묵시키고 공동체를 병들게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지혜롭게 듣고 공평히 판단하라 권면하며, 약한 자의 권리를 보호하라 촉구합니다(야고보서 2장 참조).
정치적 제도와 교회 조직 모두에서 우리는 서로의 존엄을 지키는 방식으로 자원을 배분해야 합니다.

민주주의적 제도는 완전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소명입니다.
교회는 그 개선을 위한 모범이 되어야 하며, 작은 공동체에서부터 공정성과 투명성을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늘 강조하는 섬김과 봉사의 자세가 사회적 제도의 윤리적 지표가 되어야 합니다.

실천적 권면: 개인과 공동체가 할 일

첫째, 성도는 공적 자금의 사용과 정치적 제도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아야 합니다.
무관심은 방치이며 방치는 결국 타인의 권리 침해로 돌아옵니다.
성도는 기도로 시작해 합리적 정보와 책임 있는 질문으로 공동선을 지키는 데 참여해야 합니다.

둘째, 교회는 회계 시스템과 교육을 통해 내부의 청렴을 지켜야 합니다.
회계 규정의 정비, 정기적 외부 감사, 투명한 보고는 작은 교회의 신뢰를 지키는 기초입니다.
이 모든 것은 세상에 복음의 빛을 비추는 실제적 증거가 됩니다.

셋째, 우리는 제도의 개선을 위해 건설적이고 평화로운 참여를 해야 합니다.
비판은 중요하지만 파괴적이지 않아야 하며, 대안 제시와 협력적 자세가 필요합니다.
교회는 사랑과 정의의 균형을 잡는 공동체로서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합니다.

결론: 신앙의 자리에서 다시 서는 결단

사랑하는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사는 시대의 제도와 재정 문제는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늘 우리를 구체적 삶의 자리로 부르십니다.
공의와 청렴, 약자에 대한 배려는 결코 사소한 덕목이 아닙니다.

오늘부터 각자 맡은 자리에서 작은 투명성을 실천해 보십시오.
교회에서는 회계와 섬김의 규범을 다시 점검하시고 기도와 대화로 함께 나아가십시오.
우리가 작은 자리에서 성실할 때 사회의 큰 제도도 하나님의 정의를 반영하는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청렴과 겸손의 마음을 배우며 공동선을 위해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공의를 행하라, 인자를 사랑하라,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라 하신 그 부르심을 붙들고 나아가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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