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마음의 균형

사랑하는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우리 삶을 뒤흔드는 한 사회현상을 함께 바라보고자 합니다.
2025년의 서울 부동산 과열, 특히 33년 된 반지하 빌라에 66명이 몰려 감정가의 260%에 낙찰된 이야기는 단순한 통계가 아닙니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욕망과 불안, 그리고 우선순위가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거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물질과 신앙, 개인과 공동체 사이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지혜를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썩음)과 도둑이 해하나니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나 도둑이 해하지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너의 마음도 있느니라.” (마태복음 6:19-21, 개역개정)

“금이나 은이 많은 자가 그 풍족함으로 만족할 줄을 누가 알랴 돈을 사랑함이 모든 악의 뿌리가 되었나니
어떤 이들은 이 사랑을 좇다가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 자기를 찔렀도다.” (전도서 5:10, 개역개정)

과열의 초상: 한 경매가 보여준 우리 사회의 욕망

서울의 한 반지하 빌라 경매 현장에 66명이 몰린 장면은 우리 시대의 소리 없는 절규를 담고 있습니다.
감정가 대비 260%에 낙찰된 그 집은 경제적 가치는 낮았지만 사람들의 기대심리와 경쟁심은 높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투자 열풍이 아니라 안전에 대한 불안, 자산 축적에 대한 압박, 그리고 남과 비교하는 문화가 한데 섞인 결과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사는 집이 단지 거처를 넘어 정체성과 안전의 상징이 된 현실을 목격합니다.

경제 정책과 금리 변화, 대출 규제 완화와 재건축 기대감은 투자 심리를 부추겼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외적 요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내부의 동인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실질적 필요보다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 결과 비인기 유형의 주거마저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는 아이러니가 발생합니다.

이 현상은 한 사회의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우리가 어디에 마음을 두었는가가 우리의 선택과 행동을 결정합니다.
마태복음이 경고한 것처럼 보물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머물러 있다면 삶의 균형은 깨지기 쉽습니다.
오늘 이 현실을 교회는 어떻게 바라보고 응답할 것인지 묵상해야 합니다.

르네상스풍 광장에 몰린 군중과 반지하 빌라를 묘사한 그림

성경의 눈으로 본 소유와 탐욕의 위험

성경은 물질 그 자체를 악으로 보지 않습니다만 물질에 대한 ‘애착’과 ‘탐욕’을 경계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보물이 어디에 있는지를 묻고 그에 따라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 주셨습니다.
전도서와 신약의 권면은 분명합니다. 돈을 사랑하는 마음은 신앙을 갉아먹는 뿌리가 됩니다.
우리는 소유가 우리를 지배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자기 성찰해야 합니다.

성경은 또한 공의와 이웃 사랑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부의 축적이 주변의 곤궁함과 불평등 위에 세워진다면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문제가 됩니다.
성도의 삶은 개인의 안전과 번영을 넘어서 이웃과 공동체의 복지를 고민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교회는 물질 문제 앞에서 영적 원칙과 실천적 사랑을 함께 말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단지 비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지혜로 현실을 분석하고, 개인적 결단과 공동체적 대안을 제시하며, 필요하면 기도와 실천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탐욕의 유혹 앞에서 담대히 ‘아니오’라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실수요자와 취약한 이웃을 위한 배려를 놓치지 맙시다.

르네상스풍 광장에 몰린 군중과 반지하 빌라를 묘사한 그림

교회와 성도의 사회적 책임: 정의와 자비의 균형

부동산 시장의 불균형은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사회적 연대의 문제입니다.
교회는 공의(정의)와 자비(사랑)를 동시에 일깨우는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개인의 재산권을 존중하되, 공공의 선과 약자 보호를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이 원칙은 설교 단상에서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적지 않습니다.
주거가 불안정한 이웃을 위한 상담과 연계, 재정 교육과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우들이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성경적 가치와 장기적 안목을 함께 고려하도록 돕는 일도 필요합니다.
교회는 단순한 규제 요구자가 아니라 공동체적 지혜를 모으는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또한 기도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을 아시고 우리의 계산을 넘어서는 길로 인도하십니다.
기도는 무책임한 포기가 아니라 분별된 행동을 위한 힘입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작은 실천으로 협력할 때 사회적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삶의 실제적 적용과 교회적 권면

첫째, 개인적 차원에서 우리가 할 일은 우선순위를 재정비하는 것입니다.
집과 자산은 삶의 수단이지 궁극적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가족 재정계획을 세울 때 단기적 시세보다 장기적 생활 안정과 섬김의 가능성을 따져보십시오.
필요하다면 교회 재정상담을 요청하세요. 우리는 함께 고민할 것입니다.

둘째, 공동체적 실천을 강화합시다.
교회가 지역사회와 연대하여 주거 취약층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복음의 실천입니다.
성도들이 재능과 자원을 나누어 이웃을 섬길 때 교회는 세상의 빛이 됩니다.
작은 나눔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음을 믿으십시오.

셋째, 기도와 지혜를 구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중요한 재정 결정을 앞두고 하나님의 인도와 성령의 평안을 구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성도의 공동체가 서로의 기도와 권면으로 세워질 때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현명함과 분별력을 부어 주시기를 간구합시다.

사랑하는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 경매 현장에서 우리 시대의 열망과 상처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절망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소망의 공동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붙들고 새로운 우선순위를 향해 부르십니다.
우리의 손이 움켜진 것을 조금씩 펴서 이웃과 나누고, 하나님의 보물을 쌓아가는 삶을 선택합시다.

마지막으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고 탐욕과 불안을 이기게 하소서.
우리로 지혜롭게 살며, 이웃을 사랑하고 정의를 실천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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