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마음 무거운 시대의 사건 하나를 가지고 함께 묵상하려 합니다.
2021년 광주 학동에서 일어난 철거건물 붕괴 참사는 단순한 뉴스거리를 넘어 우리 신앙의 양심을 시험하는 문제로 다가옵니다.
그날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아래에서 희생된 이웃들의 이름과 고통은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될 생명의 기록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사건을 통해 생명의 존엄, 책임의 무게, 그리고 공동체적 회복이 무엇인지를 성경의 빛으로 살피고자 합니다.

사람아 네게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애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 6:8 (개역개정)
사건의 진실을 눈앞에 두다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발생한 인재였습니다.
해체계획서와 다른 방식의 작업, 안전성 검토의 미흡, 현장 감독의 소홀함이 한데 모여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던 도로 위에 버스가 정차해 있었고, 그 버스 안에는 일상의 삶을 향해 가던 이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붕괴는 개인의 실수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들을 드러냈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안전관리 체계와 직결된 문제를 환기시켰습니다.
공사 현장의 작은 무관심 하나가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사고 이후 책임자들에 대한 법적 판단이 내려지면서, 책임을 묻는 과정이 사회 정의의 한 단면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판결만으로 모든 상처가 치유되지는 못한다는 현실도 우리에게 분명히 알려주었습니다.
생명의 존엄과 우리의 책임
성경은 생명을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로 지속해서 호소합니다.
예수님은 이웃을 사랑하라 하셨고, 이는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구체적 책임을 요구합니다.
공사현장의 안전관리와 같은 실천적 책임도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는 방식의 하나입니다.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희생은 사랑의 실패이며, 공동체 양심의 상실을 말해 줍니다.
우리는 개인의 경솔함뿐 아니라 제도와 시스템의 허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철저한 계획과 감독, 정직한 보고와 신속한 점검이 마련되어야만 비극을 막을 수 있습니다.
교회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대해 무관심할 수 없으며, 생명을 보호하는 공적 가치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또한 우리 각자가 일상에서 안전과 배려를 실천하는 작은 결단을 통해 이웃을 돕는 삶을 보여야 합니다.
정의와 회복을 향한 길
사건 이후 법적 책임을 묻는 과정은 정의를 향한 중요한 단계입니다.
그러나 정의는 단지 처벌에 그치지 않고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포함해야 합니다.
희생자와 그 가족들의 상처에 대한 실질적 지원과 회복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진정한 정의가 실현됩니다.
사회는 책임을 묻는 동시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을 쇄신해야 합니다.
교회는 정의와 회복을 촉구하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와 돌봄, 공동체적 연대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안전교육과 예방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실질적 변화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신앙은 고난 가운데서도 공정함과 회복을 향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교회의 역할과 실천적 적용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는 말뿐인 위로를 넘어 구체적 행동을 제안해야 합니다.
첫째로 우리는 기도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되, 동시에 필요한 물적·정서적 지원을 조직해야 합니다.
둘째로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공론화에 참여하여 교회의 목소리로 책임 있는 정책을 촉구해야 합니다.
셋째로 교회 내 안전 점검과 교육을 통해 우리 공동체가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일상의 작은 실천도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 교회 건물의 안전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교인들에게 비상시 행동요령을 교육하는 일은 바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또한 재개발이나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이웃들을 기억하며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한 실천입니다.
이러한 행동들이 모여서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게 됩니다.
결단과 기도로 마무리하며
우리는 이번 참사를 통해 무엇을 배웠습니까,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합니까, 이것이 오늘의 질문입니다.
미가 선지자가 우리에게 요구한 공의와 인애와 겸손은 결코 선택적 덕목이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해야 할 신앙의 과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시간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생명을 지키는 한 가지 결단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교회 공동체로서 우리는 기도로 연대하되, 행동으로 책임을 다하며, 실천으로 사랑을 증명합시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가치를 붙들고, 서로의 짐을 지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잠시 눈을 감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우리 각자의 결단을 마음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지혜가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