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밝은 햇빛 속의 진실과 어두운 의혹이 교차하는 시대의 한 장면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법원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의원에 대한 무죄를 확정했습니다.
이 소식은 단순한 법정 판결을 넘어 우리 사회의 공정성과 말씀 앞에서의 양심을 다시 묻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요한복음 8:32 (개역개정)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사건의 소식 앞에서 교회가 먼저 묻는 질문
우리는 뉴스를 통해 사건의 사실관계와 법적 쟁점을 접하지만 교회는 먼저 영적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눈은 사람의 눈과 달라서 외형적 승패보다 마음의 정직성을 보십니다.
성도 여러분, 이번 판결은 누군가의 억울함과 누군가의 아픔을 드러내기도 하고 사회적 불신을 재확인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편가르기나 정치적 판단에 앞서 정의와 진리, 그리고 회복을 먼저 구해야 합니다.
실제 한 지역 공동체에서 공적 책임을 지는 이들이 큰 물의를 겪자 성도들이 두려움과 분노로 갈라졌던 일이 있습니다.
그때 교회는 분노의 편에 서기보다 상처 입은 양쪽을 품고 기도하며 사실을 묻는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오해가 풀리고 작은 공감의 실마리가 열리며 공동체가 회복되는 은혜를 보았습니다.
이 사건을 대할 때에도 우리는 먼저 기도로 시작하고, 화해의 마음으로 대화를 선택해야 합니다.
진실을 향한 수고와 성경이 말하는 법의 의미
법정의 판단은 중요합니다만 성경은 진리가 드러나고 공의가 실현되는 과정을 더 넓게 보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법 자체를 세우셨고(질서의 원리), 인간의 법은 그 질서를 반영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법적 결론을 받아들일 때에도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고백해야 합니다.
진리는 드러나야 하고 드러난 진리는 공동체를 자유롭게 하지만, 그 과정은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법정의 절차와 언론의 보도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합니다만 둘 다 사람의 말과 증거에 의존합니다.
그 증언의 신빙성, 수사의 동기, 절차적 정당성 등은 모두 신중하게 살펴야 할 부분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진실을 요구하되 사람을 비난하는 방식으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진정한 요구는 회복을 지향하고 공동선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권력의 자리에서 묵상해야 할 책임의 무게
권력은 본질적으로 도구입니다만 도구가 사람을 지배할 때 폭력이 됩니다.
성경은 권세를 가진 자에게 책임(섬김의 소명)을 부여하며 그 책임을 다하라고 경고합니다(로마서적 원리 참조).
공직자든 시민이든 우리는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 물어야 합니다.
권력을 정당화하는 말들이 사람의 신뢰를 위협하고 공동선을 해칠 때, 교회는 그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제가 만난 한 공직자의 고백을 나누겠습니다, 그는 결정의 순간마다 늘 밤에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작은 권력이라도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음을 알기에 지극히 조심스럽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권력의 문제를 논할 때 흔히 구조와 개인을 나누지만 결국은 개인의 양심과 공동체의 감시가 함께 작동해야 합니다.
교회는 양심을 세우고 권력의 남용을 막으려는 공적인 목소리를 겸손히 내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교회의 응답: 기도와 증언, 그리고 화해의 길
이 사건을 대하면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기도입니다.
우리는 진실이 드러나고 모든 이의 인격과 존엄이 지켜지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는 증언과 교육입니다, 교회는 공명정대한 삶과 공공윤리를 가르치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는 화해의 촉진입니다, 갈등이 깊어질수록 누군가는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는 정확한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성급한 판단을 자제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서 진실을 찾는 과정이 신앙의 성숙으로 이어지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피해와 상처를 입은 이들을 위로하고 회복을 위한 실제적 돌봄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단순한 규범적 요구가 아니라 예수님이 가르치신 사랑의 구체적 실천입니다.
끝으로 드리는 권면과 결단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의 사건은 우리에게 불편한 진실과 마주할 용기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되 하나님의 공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편 가르기와 혐오의 말로 이웃을 상처내는 일이 없도록 삼가야 합니다.
대신 진실을 추구하되 그 추구는 공동체의 회복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나아가 각자의 자리에서 공정하게 행동하겠다는 결단을 내립시다, 작은 일에서도 정직함을 지키는 사람이 많아지면 사회의 신뢰는 회복됩니다.
교회가 먼저 화해와 용서의 모델이 되어 주변 공동체를 치유하는 도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기도할 때는 진실이 드러나 모든 이가 공평하게 대우받고 상처가 치유되도록 간구합시다.
이제 함께 기도하며 주님의 지혜와 평강을 구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