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와 책임의 부르심

사랑하는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 나라의 공공사업과 관련된 소식이 우리 신앙의 양심을 어떻게 일깨우는지를 함께 묵상하려 모였습니다.
최근 화제가 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한 의혹과 수사 소식은 단순한 행정적 결정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공정성과 신뢰를 시험하는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교회는 정치적 진영의 편을 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라, 성경이 가르치는 공의(공평함)와 청렴함 앞에서 우리 모두의 마음을 점검하고자 이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정의의 원칙이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공적 삶에 어떠한 요구를 하는지 살피고자 합니다.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이러하니 곧 공의를 행하며(줄임) 인자(자비)를 사랑하며 겸손하여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 6:8, 개역개정)
"사람을 누르게 하는 통치자가 있으면 백성이 다 탄식하거니와 의인이 통치하면 백성이 즐거워하느니라" (잠언 29:2, 개역개정)

사건의 겉모습과 우리가 놓치기 쉬운 본질

먼저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합시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오랜 시간 준비되어 온 국책 사업이며, 최근 종점 변경과 관련하여 공적 절차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여러 단체와 언론은 특정 지역으로의 종점 변경이 토지 가치에 영향을 주고, 그 과정에서 특혜 가능성이 있었음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동시에 정부 측은 교통 개선과 지역 발전을 위한 합리적 판단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정치적 편가름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사실을 규명하는 것은 법과 제도의 몫이고, 교회는 그런 절차를 존중하면서도 도덕적 기준을 제시할 책임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단순히 한 사건의 옳고 그름을 넘어서 공공의 신뢰가 어떻게 회복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 질문 앞에서 우리 신앙은 묵인도, 방관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공의(公義)와 권력의 본질

성경은 권력 자체를 악으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권력은 섬김과 공의를 실현하는 도구로 주어졌습니다.
미가 6장 8절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제시합니다; 공의를 행하고 자비를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입니다.
이는 공적 결정이 단순한 효율성이 아닌, 약자와 공동선을 향한 배려 위에 서야 함을 뜻합니다.
잠언은 통치자의 도덕성이 공동체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합니다; 통치가 압제적이면 백성이 탄식하고, 의롭다면 백성이 기뻐합니다.
따라서 공공사업의 계획과 변경은 전문성뿐 아니라 윤리적 정당성(도덕적 정당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권력의 사적 이용과 공적 이익의 혼동입니다.
권력은 보호와 섬김의 자리이지, 사익을 채우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고전적 실내 풍경에서 빛을 받는 겸손한 인물과 그림자 속 부유한 인물들, 두루마리와 동전이 놓인 장면을 묘사

교회의 역할: 진실을 추구하고 공의를 세우는 공동체

교회는 진리의 집이며 정의를 사랑하는 공동체로 부름받았습니다.
우리는 단지 사건을 논평하는 관객이 아니라, 정의가 실제로 실현되도록 기도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교회가 법 집행을 대신하거나 특별 수사를 요구하는 정치적 구호를 외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절차적 정의가 지켜지도록 합리적 요구를 지지하고, 투명성과 책임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공공사업의 변경 사유가 명확히 공개되고, 이해관계 충돌이 있는 경우 엄정한 조사와 설명이 필요함을 강조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 내부의 삶에서도 투명성과 청렴을 실천함으로써 세상에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성도 개인으로서는 공적 사안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지 말고, 진실과 공의 앞에서 기도하며 사실을 분별하는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눈을 감고 지나치기보다 말할 때는 겸손과 사랑으로, 그러나 분명한 원칙을 놓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빛 비추는 고전 실내 장면에 겸손한 인물과 그림자 속 부유한 인물들, 문서와 동전이 놓인 장면을 묘사

신자의 실천: 기도와 행동, 그리고 회개의 길

우리는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진실이 숨겨지지 않도록, 약자들이 보호받도록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기도는 우리의 무책임을 합리화하는 도구가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지는 삶의 출발점입니다.
둘째로, 성도는 공론화 과정에 참여하고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이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행위가 아니라, 공적 절차의 투명성과 책임을 요구하는 시민적 덕목입니다.
셋째로, 회개의 영성이 필요합니다; 우리 각자도 일상에서 작은 불의에 눈감고 있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교회는 회개와 화해의 장이 되어 잘못된 관행을 고치고 상처를 치유하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끝으로, 진정한 회복은 법적 판단과 영적 회복이 함께 이루어질 때 가능한 법입니다.
공의가 실현되고 회복이 일어날 때, 공동체의 신뢰는 다시 세워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 권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대의 여러 사건은 우리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어떤 공동체를 원하느냐는 질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의와 자비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부르셨고, 그 부름은 개인적 구원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포함합니다.
우리는 불의 앞에서 침묵하지 않되, 말할 때에는 사랑과 진실로 말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자신부터 정직과 투명성으로 행하며, 교회가 세상 앞에서 정직의 본을 보이도록 힘써야 합니다.
오늘의 상황이 어떻게 마무리되든, 우리의 사명은 변하지 않습니다; 공의를 사랑하고 자비를 실천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로 이 나라와 이웃을 위해 중보합시다.
그리고 실천을 통해 하나님의 정의가 이 땅에 드러나도록 함께 걸어갑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사랑과 진실로 섬길 것을 다시 한번 권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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