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과 진리의 소명

사랑하는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개편과 그로 인한 사회적 논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묻고 계신 질문을 함께 묵상하고자 모였습니다.
언론과 권력, 진리와 공의에 관한 논쟁은 우리 사회의 공공선(公共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신앙인으로서 외면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이 시간에 우리는 정치적 편향이나 정당한 비판 어느 한쪽에 붙들리지 않고 성경적 원리로 이 시대를 해석하며 교회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나아갈 길을 모색하려 합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복음 8:32, 개역개정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이것뿐 곧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니라.” 미가 6:8, 개역개정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마태복음 20:26, 개역개정

공영방송의 사명과 우리에게 주시는 질문

공영방송은 단순한 정보 제공 기관이 아니라 시민의 공공재로서 공정한 정보 전달과 여론 형성에 중대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이사 구성 방식이나 법 조항 하나가 바뀌면 방송이 수행하는 공익적 기능과 신뢰도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는 여기서 ‘무엇이 공공선에 부합하는가’라는 근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성경은 진리와 공의를 거듭 강조하며 공동체의 약자를 보호하고 권력의 남용을 경계하라 권면합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추천 주체를 다양화하고 이사진을 확대하며 빠른 시일 내 교체를 규정하는 등 제도적 변화를 통해 방송의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급격한 교체와 임기 단축은 경영의 연속성과 내부의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으며, 국민의 신뢰를 다시 쌓는 과정에서 더 큰 사회적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교회도 수련회나 목회자 임명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를 잃고 사랑받지 못하는 경험을 종종 겪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제도의 변화가 가져올 장단점을 균형 있게 보고, 무엇이 공동체의 장기적 유익을 위한지 분별해야 합니다.

클래식한 홀에서 세대 교체를 묘사한 장면, 선량한 표정의 원로와 새 관리자들이 서로 마주하는 모습

권력과 책임: 성경이 말하는 바른 통치의 원리

성경은 권력 자체를 죄악시하지 않지만 권력은 반드시 책임과 공의를 동반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잠언과 선지서들은 권력이 약자를 억압하거나 정의를 왜곡할 때 그 공동체가 무너진다는 사실을 수차례 경고합니다.
공영방송을 둘러싼 논쟁에서 핵심은 누가 권력을 행사하느냐가 아니라 권력이 어떻게 사용되느냐 하는 점입니다.
권력은 투명한 절차와 설명 가능성(accountability)을 통해 정당성을 회복하고 유지해야 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로 목회자와 당회, 운영위원회가 어떤 권한을 행사할 때 항상 섬김의 태도와 책임을 우선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섬기는 자가 큰 자임을 말씀하시며(마 20:26), 권력과 위임받음의 자리에서는 겸손과 봉사가 표준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 과정에서 제도적 정당성과 국민적 합의, 그리고 절차적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어떤 명분도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제도의 정비뿐 아니라 그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윤리와 마음가짐을 보아야 합니다.

깊은 대화가 오가는 고전적 공간, 이사진 교체를 암시하는 장면과 무게 있는 표정의 인물들

갈등 속에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실제적 행동

첫째, 우리는 분별의 기도를 통해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하되 감정이나 일시적 여론에 휩쓸리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성도들이 사실관계와 법적 절차를 정확히 알고 공론에 참여하는 태도를 가지도록 교회가 교육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둘째, 공정성과 진리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정치적 편향이나 특정 이익집단의 대변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교회는 여론 형성의 한 축으로서 사람들의 양심을 깨우고 공의로운 절차를 지지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셋째, 현실적인 대안 제시와 제도 개선 요구는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법적·학술적 논의를 장려하는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영방송 운영과 관련된 공개 세미나나 시민 토론회를 교회가 주최하거나 지원할 수 있으며, 이는 성도들이 공적 사안에 성경적 관점으로 참여하는 좋은 통로가 됩니다.
넷째, 무엇보다 공동체 내부에서 서로를 세우고 분열을 초래하는 말과 행동을 경계하며 화목을 지키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사회적 논쟁이 교회 내부의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화해와 중재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단지 정치적 입장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공의와 자비를 이 땅 가운데 구현하기 위한 신앙적 실천입니다.
우리가 바르게 보고 바르게 행동할 때, 성도들은 세상에 작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결단과 권면: 진리 앞에 서는 교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의 논쟁은 우리에게 불편함과 고민을 주지만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공의와 진리를 세우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정직한 정보와 투명한 절차를 지지하며, 권력은 섬김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놓치지 맙시다.
교회로서 할 일은 분노하거나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와 사랑으로 상황에 참여하고, 약자를 보호하며 공동체의 유익을 위하여 기도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친 겸손과 섬김의 길을 잃지 말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공의가 물처럼, 인자가 흐르듯 우리 삶에 나타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Post a Comment

Previous Post Next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