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화해의 길

사랑하는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깊은 울림을 주고 있는 한 논쟁을 가지고 함께 말씀을 나누려 합니다.
대한민국의 건국절 논쟁, 즉 1919년의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1948년의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는 단순한 연도 싸움이 아니라 우리의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공동체의 화해와 연관된 신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한복음 8:32 (개역개정)

역사를 바라보는 눈: 진리와 겸손

진리를 향한 우리의 첫 걸음은 사실을 겸허히 마주하는 것입니다.
역사는 자주 상처와 영광을 함께 담고 있기 때문에 한쪽 면만 바라보면 왜곡이 생기기 쉽습니다.
1919년 임시정부의 선언과 1948년 정부 수립은 각각 다른 성격의 사건이며, 둘 다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줍니다.
신앙의 관점에서 우리는 어느 한쪽을 무조건 배척하기보다는 역사 안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찾고자 해야 합니다.
교회는 진리(사실의 발견)와 정의(바르게 세우려는 노력)를 동시에 추구해야 합니다.
진리를 찾는 과정은 때로 개인과 공동체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불편한 감정을 불러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유는 회피가 아니라 정직한 직면에서 옵니다.
교회가 역사적 사실을 다룰 때에는 학문적 연구와 증거의 존중, 그리고 겸손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역사적 진실을 놓고 서로 다투기보다, 그 진실이 우리의 신앙과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물어야 합니다.

다빈치 스타일의 조용한 회중이 안뜰에 모여 진리와 화해를 찾는 장면

분열의 상처와 화해의 길

건국절 논쟁은 공론장에서의 토론을 넘어서 가정과 교회 안에서도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가족 모임 중에도 역사 해석을 둘러싼 긴장이 생기고, 심지어 믿음의 형제자매 사이에 오해가 쌓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서로 용서하고 화평을 이루라고 권면합니다(골로새서 3:13 참조).
화해는 진실을 덮는 것이 아니라 진실 앞에 함께 서서 서로의 아픔을 듣고 이해하려는 태도입니다.
현실적 정책과 역사적 기억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화해의 시작입니다.
예를 들어, 한 형제가 가족사 속에서 오래된 상처를 고백할 때 우리는 변명이 아니라 경청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교회는 공적 논쟁이 가열될 때 중간에서 다리를 놓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공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역사적 연구와 교육을 장려하며, 상처 받은 이들을 위로하는 목회를 병행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법과 제도가 가져야 할 역할과 개인적 신앙이 요구하는 윤리를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잔잔한 빛 속에서 연령대가 다른 인물이 서로 손을 내미는 다빈치풍 회화 장면

교회의 소명: 기억과 사랑으로 하나되기

교회는 기억의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과거를 부정하지도 맹목적으로 숭배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기억을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증거하며 동시에 회개의 자리로 삼아야 합니다.
역사 교육은 사실의 전달만이 아니라 정의와 사랑의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교회학교와 성경공부 모임에서 역사적 사건을 다룰 때에는 자료의 객관성, 다양한 관점의 제시, 그리고 기도의 요소를 결합해야 합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진실을 찾는 데 동참하도록 격려하고, 서로 다른 해석을 가진 이들을 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몇몇 교회에서는 역사 공부 모임과 화해의 기도회를 병행하여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상호 이해가 깊어지고 공동체의 연대감이 회복되는 열매를 보았습니다.
우리는 국가적 논쟁을 교회 내부의 분열로 이어지게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이를 통해 더 큰 화목을 이루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구체적 적용과 신앙적 결단

첫째, 우리는 진실을 구하는 태도를 훈련해야 합니다, 그것은 학문적 겸손과 기도의 결합입니다.
둘째, 상처 입은 자를 위로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영적 돌봄을 실천해야 합니다.
셋째, 교회는 공론화 과정에서 사실 기반의 연구와 교육을 지지하며 민주적 절차를 존중해야 합니다.
넷째, 정치적 구호나 정파적 주장으로 형제를 판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기도로 이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며, 지혜와 사랑을 구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이 시대에 교회가 할 일은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화해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사회를 치유하는 씨앗이 되기를 기도합시다.

사랑하는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함께 나눈 말씀을 가슴에 새기시고 진리 앞에 겸손하며 서로를 사랑으로 품으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과거를 정확히 기억하면서도 하나님의 평화를 위해 미래를 함께 세워가야 합니다.
이제 기도로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실천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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