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웃 돌봄과 공동체 책임에 관한 시대적 물음을 가지고 함께 서 있습니다.
서울 강남과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에서 벌어지는 노인 데이케어센터 설치 갈등은 단순한 입지 다툼이 아니라 우리 믿음의 실천을 묻는 문제입니다.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마태복음 22:39, 개역개정)
초고령사회 앞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일
우리는 통계로만 초고령사회를 말하지 않습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현실은 우리 이웃의 삶터와 돌봄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함을 요구합니다.
재건축 아파트에 데이케어센터를 의무화하는 정책은 미래 세대와 지금의 노인을 함께 생각하는 공공의 약속입니다.
교회가 이 시대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단지 행정 합의에 그치지 않고 사랑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많은 성도님들이 자녀 세대의 주거와 재산 가치를 걱정하시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노인을 존경하고 돌보라 명령하십니다(레위기 19:32 참조).
우리가 두려움과 불안을 사랑으로 전환시킬 때, 공동체는 더욱 건강해집니다.
현실적으로는 공간, 예산, 운영 문제들이 바로 해결되어야 합니다.
지자체와 조합이 협력해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고, 전문적 운영으로 주민의 우려를 덜어야 합니다.
교회는 그 대화의 장에서 중재자이자 신뢰를 세우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현장 속 갈등의 얼굴—님비와 두려움
강남과 여의도의 몇몇 단지에서는 현수막과 고소·고발까지 이어진 갈등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주민들이 말하는 우려는 주로 안전, 재산 가치, 생활 불편 등 현실적 문제와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배후에는 노인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자리할 때가 있음을 우리는 직시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내 집 근처에는 들어오지 말라’는 님비를 주장합니다.
이것은 공동체의 약자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신앙의 윤리와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갈등이 커지면 재건축 사업은 지연되고 지역사회 전체가 상처를 입게 됩니다.

현장의 해결은 단지 강압이나 행정 명령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충분한 정보 제공, 주민 참여형 설계, 안전과 운영의 투명성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는 주민들의 두려움을 듣고 교육하며,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넓히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이 일깨우는 노인 돌봄의 원리
성경은 약자를 보호하고 노인을 공경하라고 여러 번 강조합니다(레위기 19:32, 디모데전서 5장 참조).
예수님은 이웃 사랑을 최고의 계명 가운데 하나로 세우셨습니다(마태복음 22:39).
이 가르침은 단지 개인적 감정이 아니라 공동체를 세우는 공적 윤리입니다.
또한 야고보서가 말하는 ‘정결하고 흠 없는 경건’은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삶으로 표현됩니다(야고보서 1:27).
우리의 신앙은 말로만이 아니라 구체적 실천으로 증명되어야 합니다.
재건축 단지의 데이케어센터 문제는 바로 그 실천의 현장입니다.
노인을 배제하는 선택은 단기적 안락을 위한 선택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공동체의 도덕적 자본을 훼손합니다.
우리가 서로의 연약함을 품을 때 교회는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은혜로운 책임은 결코 강요가 아니라 사랑으로 초대하는 일입니다.
교회와 성도의 실제적 실천 방안
첫째, 교회는 주민 교육과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치매와 노인 돌봄에 대한 전문가 초청 강연, 실제 운영 사례 소개, 현장 방문 등의 프로그램으로 불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둘째, 교회는 돌봄 자원봉사와 전문 인력 연결을 통해 실제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셋째, 교회가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돌봄 모델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회가 운영 미팅에 참여해 투명한 운영과 안전 기준을 함께 설계하는 일은 신뢰를 쌓는 길입니다.
넷째, 교회 내 세대 통합(세대 간 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가 얼굴을 맞대고 관계를 맺게 해야 합니다.

이 모든 일은 정치적 편향이나 이념적 논쟁과는 다른 차원의 일입니다.
우리는 정책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웃을 돌보고 존중하는 공동체의 선택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교회는 중립적이며 동시에 사랑의 원칙을 실천하는 장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결단의 자리로 초대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합니다.
두려움을 인정하되 혐오로 전환하지 말고, 정보를 나누며 서로의 손을 잡아야 합니다.
교회는 기도와 실천으로 이웃을 품는 역할을 감당합시다.
오늘 이 말씀을 들으시고 각 가정에서 한 가지 실천을 결단해 주십시오.
이웃에게 작은 봉사를 약속하거나, 교회의 돌봄 모임에 참여하겠다는 고백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작은 발걸음이 초고령사회를 향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듭니다.
끝으로 기도로 이 일을 맡깁시다. 주님께 지혜와 사랑을 구하며 우리 교회와 지역사회가 연대의 본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서로를 존중하고 돌보는 공동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