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과 청렴의 길

사랑하는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 사회적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공정과 청렴을 다시 묵상하려 합니다.
최근 신한카드 채용비리 사건에서 보듯이, 공정한 절차가 무너질 때 개인과 공동체가 입는 상처는 작지 않습니다.
이 사건은 법정에서의 판단으로 일단락되었지만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계속 남아 있습니다.

공정한 저울과 저울추는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느니라.(잠언 11:1, 개역개정)
너는 선을 행하며 공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라.(미가 6:8, 개역개정)

우리가 마주한 현실의 초상

2016년과 2017년의 채용과정에서 일부 지원자들에게 특혜가 주어졌다는 혐의가 제기되었습니다.
위 전 대표와 이 전 부사장은 청탁을 받은 정황과 절차 무시로 재판을 받았고, 1심에서는 집행유예의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법원은 이들이 채용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초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사건을 접하는 많은 국민은 분노와 허탈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경쟁하며 준비한 청년들은 ‘나의 노력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좌절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또한 기업을 신뢰하던 시민들은 제도와 시스템이 과연 공정하게 운영되는지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이 문제를 바라볼 때에도 단순한 사건 분석을 넘어 공동체 윤리의 관점에서 성찰해야 합니다.
우리는 개인의 책임뿐 아니라 구조적 문제와 문화적 관행까지 함께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공정과 청렴의 가치가 얼마나 취약한지 알리는 신호입니다.

르네상스 양식의 실내에서 공정과 부패를 상징적으로 묘사한 장면

공정의 본질과 하나님의 뜻

성경은 공정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본성으로 선언합니다.
잠언과 미가의 말씀은 단순한 도덕적 권고를 넘어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로서 공정을 요구합니다.
공정은 단지 절차의 형식을 지키는 것을 넘어서, 사람을 향한 존중과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공정을 지킬 때 사회적 약자는 보호받고 공동체의 신뢰가 회복됩니다.
반대로 공정이 무너지면 능력 있는 이들은 보상받지 못하고, 열심히 준비한 젊은이들은 좌절합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불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적 손실입니다.

교회의 성도들은 이 진리를 삶의 자리에서 실천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우리는 직장과 가정에서, 또 공동체의 행정에서 공정과 투명성을 세워야 합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우리 삶의 작은 선택들에서부터 드러납니다.

연단된 중심 인물을 둘러싼 인물들이 공정성과 부패의 갈등을 보여주는 장면

부패가 맺는 열매와 공동체의 상처

채용비리와 같은 부정행위는 단기간의 이득을 주는 듯 보이지만 결국 공동체의 신뢰를 갉아먹습니다.
신뢰가 무너지면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젊은 세대의 희망과 참여가 줄어듭니다.
결국 사회 전체가 활력을 잃고 불공정에 대한 분노와 절망이 확산됩니다.

또한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은 이들만이 상처받는 것이 아닙니다.
성실하게 일하는 다수의 사람들, 부모와 가족, 그리고 다음 세대까지 그 영향은 이어집니다.
교회도 이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내부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는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회복을 도모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법적 책임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고, 동시에 공동체의 윤리 문화를 세우는 일이 필수적입니다.
진정한 변화는 제도의 형성과 개인의 회개가 함께 이루어질 때 가능합니다.

교회의 소명과 우리의 일상적 실천

첫째, 교회는 공정과 청렴을 가르치고 본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안에서부터 투명한 절차를 정립하고, 인사와 재정 운영에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작은 자리에서 정직과 공정을 실천하는 것이 전체를 변화시킵니다.

둘째, 우리는 영향력 있는 자리에서의 유혹을 경계해야 합니다.
친분과 연결고리가 기회로 이어질 때 교회도 무심코 관여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청탁을 받거나 요청하는 상황에서 단호히 거절하고, 공동체의 규정을 따르도록 권면해야 합니다.

셋째, 아픔과 상실을 경험한 이들을 위한 구체적 돌봄이 필요합니다.
청년의 좌절을 단순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멘토링과 실질적 지원으로 이어가야 합니다.
또한 교회 내에서는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공개적 장을 만들어 상처 치유와 예방을 병행해야 합니다.

실천적 권면과 개인적 결단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 시대에 공정과 정의를 위해 기도만 하는 공동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기도와 함께 우리의 생활 방식과 선택을 바꾸어야 합니다.
청탁을 거부하고, 불공정한 관행을 보고할 용기와 지혜를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교육을 통해 다음 세대에게 정직의 가치를 심어주어야 합니다.
자녀들과 청년들에게 ‘정직한 성공’의 모델을 제시하고, 공정한 경쟁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우리가 실천할 윤리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회개와 회복을 위한 공동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잘못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용서를 구하고, 다시는 같은 상처를 내지 않도록 서로를 격려합시다.
이 길이 바로 우리를 살리고 공동체를 세우는 길입니다.

사랑하는 에덴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각자의 자리에서 공정과 청렴을 선택합시다.
우리가 작은 자리에서 정직을 실천할 때 사회는, 기업은, 교회는 조금씩 변화될 것입니다.
이제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께 지혜와 용기를 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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